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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조작'에
광주·전남 정가 '폭풍 전야'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으로 광주·전남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당 해제론'과 '창조적 파괴론'까지 나오면서 국민의당 소속 일부 기초의원의 탈당과 민주당 복당시도가 가시화되고 있고, 일부 자치단체장과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정치적 진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29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5월 19대 대선 직전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각별한 관계인 핵심 당원이 증거 조작 혐의로 사법처리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핵심 당사자인 이유미(38)씨가 안 전 대표의 처가가 있는 여수출신인 데다, 안 전 대표의 제자라는 점, 지난해 20대 총선 때 여수에서의 정치활동 등이 알려지면서 더더욱 코너에 몰리는 형국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정의당도 "민주주의 파괴이자 정치공작에 의한 헌정농단"이라고 비판하며 안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도 "국민의당 스스로 적폐세력임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심지어 '당의 발전적 해체' '창조적 파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당 내부에서도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면'을 전제로 내세웠지만 당 해체론이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 '녹색 돌풍' 당시 18석 중 16석을 몰아줬던 광주·전남 민심도 싸늘하게 돌아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5% 안팎을 기록하며, 정의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추락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한때 99%를 찍는 등 역대 최고의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대선 몰표'에 이어 90% 이상의 지지율이 이어지면서 국민의당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정가도 폭풍 전야다. 정계개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남지역 한 기초단체장은 이날 민선6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 과정에서 국민의당 탈당과 민주당 입당 등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작 사건에 대해 심히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당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민주당 당적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광주 서구와 전남 장흥 등 일부 지역 기초의원과 당원들도 국민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남거나 탈당 후 민주당 복당을 희망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선거 입지자들도 좌불안석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광역의원 중 상당수가 기초단체장에 출마할 의지를 직접, 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지만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참패를 피할 수 없어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당 해체나 합당도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광주와 전남 국회의원 지역구 18곳 중 광주는 8곳 모두, 전남은 10곳 가운데 8곳을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이 장악한 가운데 당이 합쳐질 경우, 민주당 원외 위원장들과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이 불보 듯 뻔해 '화학적 결합'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당의 존립이 달린 문제인데 전국적으로는 제3당이지만 호남에서는 제1당이어서 정계 개편 등은 매우 복잡하고 험난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국민의당 입장에선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며 "안 전 대표의 공개 사과와 8월 전당대회를 통한 '사즉생, 생즉사'의 분위기 쇄신, 당 혁신위 강화 등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만들지 않고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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