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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려지게 하는 그림···노화랑, 박형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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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19 11:31:13  |  수정 2017-06-19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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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형진, 너에게, 181.8×227.5cm,2017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그림은 늙지 않는다. 10년 넘게 아이같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 박형진(46)은 점점 더 동안이 되고 있다.

 커다란 한 초록 새싹속에 아이가 애완견과 함께 세상을 뛰논다. 2m가 넘는 화폭에 시원하게 담겨진 그림은 단박에 '동심의 세계' 끌어들인다.

 보는 순간, 마음을 어려지게 하는 박형진의 작품을 만나볼수 있는 전시가 21일부터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사람보다 식물과 동물이 더 커졌다. 화면을 꽉 채운 연한 초록잎과 누렁이와 흰둥이 강아지·고양이(네루)가 눈길을 잡아끈다.

현재는 경기 양평으로 작업실을 옮겼지만 어렸을적부터 경북 영주의 과수원에서 살며 작업했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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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형진_너와 함께-낮잠_53X40.8cm_acrylic on canvas_2016

동화같은 그림이지만 현실이다. 지금도 과수원은 아니지만 여전히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있어 나무의 어린싹과 풀잎, 함께 사는 개와 고양이가 아이와 어울리는 풍경을 그대로 담았다. 아이와 함께 노니는 강아지 인절미와 백설기는 이번 전시 첫 공개다.(인절미 백설기는 상상속 강아지이고, 실제로 키우는 강아지는 이름이 '유시진'이다.1년전 입양됐다)

현대사회가 복잡할수록 그의 작업은 단순하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해 보이는 그림은 16회 개인전과 수많은 기획전에 참가하면서 더 담백해졌다.

반면 매번 똑같아 보이는 그림은 작가에게 숙제다. 2000년대 초반까지 작품 소재는 지금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전체화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많은 차이가 있다.  따지고 보면 그림 기법은 변화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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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형진_화화호호_117x91.3cm_acrylic on canvas_2017

이전엔 화면 전체에 보였던 '붓 스트로크'가 지금은 많이 볼 수 없다. 붓질의 흔적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무엇보다 화면에서 보이는 이야기에 설명이 많았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자세하게 전달하려는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표현기법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고 했다. "비교적 단순한 화면에 회화적인 터치와 붓놀림을 슬쩍 강조하거나 표면의 감각적 효과에 대한 고려 등이 그런 시각화의 흔적으로 다가옵니다"  
 
각박하고 팍팍한 세상, 연한 새싹처럼 순수함으로 이끄는 이번 전시에는 '심쿵멍멍', '좌쥐우새', '화화호호', '설탕뿌린 딸기', '설탕 안 뿌린 딸기' 등 재미있는 제목을 단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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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형진_좌쥐우새_117x91.3cm_acrylic on canvas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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