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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난이도 방탈출 게임···프로 탈출러 자극" 황재훈 에버랜드 '시크릿 미션' 기획자

김지은 기자  |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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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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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트렌드 잡아 질 높은 콘텐츠로 승화
"15분 안 탈출 제한으로 몰입감 극대화해"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 곳 시설 내부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당신은 이제부터 제한시간 안에 비밀연구소에 납치된 인질들을 구출해 나와야 합니다."

 엄숙한 표정의 팀장이 명령을 내린 후 참가자들은 미션 내용이 담긴 태블릿과 타이머를 건네 받는다. 좁고 어두운 연구소 안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연구소 안을 쉴새 없이 뒤지고 주어진 퍼즐을 풀어 임무를 해결한다. 1단계 미션에 주어진 시간은 겨우 15분이다.

 에버랜드가 미션 수행 어트랙션인 '시크릿 미션'을 6월부터 오픈했다. 최근 홍대, 강남 등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방탈출 게임 공간을 콘셉트로 탄생시킨 콘텐츠로 일본의 최고 전문업체 더플랜즈와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5일 에버랜드에서 만난 황재훈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그룹장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공포 체험 호러메이즈에 이어 시크릿 미션 역시 직접 발로 뛰어 개발한 전문가다. 그는 국내에도 '방탈출 매니아'들이 많아진 만큼 그들의 도전 의식을 불태우는 난이도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황 그룹장은  "15분이 굉장히 짧은 시간인 것 같지만 몰입하다 보면 긴 시간"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직접 300번 가까이 시뮬레이션하면서 난이도를 맞췄고, 실제로 참가자들이 지나치게 어려움을 느낄 때는 내부 직원들이 도와줄 수 있도록 해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와 같은 시간 게임에 참여한 A부터 F까지의 여섯 팀(각 팀 최대 6명) 중 1단계에서 통과한 사람은 단 한 팀도 없었다. 15일 기준 누적 도전팀 2116팀 가운데 1단계를 통과했던 팀은 2팀, 2단계까지 통과한 팀은 단 1팀, 최종 성공자는 아직까지 한 팀도 없다.

 시크릿 미션이 기존의 방탈출 게임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공간의 이용이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게임들은 참가자들을 바로 한 방에 몰아넣고 그 안에서 단서들을 찾아나가도록 한다. 하지만 시크릿 미션은 여러 개의 방과 복도가 있는 공간 전체를 사용하고 직접 돌아다니는 것부터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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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그룹장은 "방탈출 게임은 일본에서 첫 시작을 했지만 지금 국내에 들어와 있는 형식은 모두 10년 전의 트렌드"라며 "지금처럼 넓은 공간에 들어가 움직이면서 여러 과제를 푸는 방식이 새 트렌드였고, 이러한 '2세대 방탈출'을 에버랜드에 최초로 들여놓고 싶었다"고 전했다.

 단순히 머리를 써서 퀴즈를 푸는 것뿐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방식들도 추가돼 참가자들의 긴장감과 흥미를 높였다. 2단계 게임 과정에서는 SF 영화가 연상되는 광선 레이저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피해 빠져나가는 단계도 포함됐다. 
 
 또 중요하게 신경쓴 부분은 스토리의 연출이다. 생체학 연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질들을 납치한 닥터K는 연구 욕심에 딸의 몸에도 무리한 실험을 가해 죽인 바 있는 사이코패스다. 그에게 대항하는 맥락을 게임 참여자들에게 설명했을 때 게임에는 현실감이 실린다.

 황 그룹장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동행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방탈출 게임의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아빠와 아이들이 와서 아빠의 멋진 모습에 반하기도 하고, 또 애인이 생각보다 못 풀면 구박하는 장면도 볼수 있다"고 전했다.

 노래방과 오락실을 대신해 국내 놀이문화로 잡아가고 있는 방탈출 콘텐츠의 업그레이드가 황 그룹장이 '시크릿 미션'을 오픈한 이유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탈출 콘텐츠를 참 좋아하는데 퀄리티가 낮은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그 측면에서 에버랜드에 온 손님들에게는 좀 더 질이 좋은, 세계적인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해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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