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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윤소정, '에이미'·'어머니'의 연극계 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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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17 0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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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소정, 배우. 2017.06.17.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73세를 일기로 16일 별세한 윤소정은 영화·TV 드라마에서도 큰 활약을 했지만 특히 무대를 빛낸 '연극계 대모'로 통한다.

1962년 TBS 공채 1기 탤런트로 연예계 데뷔했는데 연극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본인 역시 애착을 가장 많이 가졌던 장르는 무대였다.
 
'산불' '초분' '첼로' '신의 아그네스' 등에 출연했다. 전성기는 말년까지 이어져 2010년 초연한 데이비드 헤어의 연극 '에이미'가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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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소정, 배우. 2017.06.16.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그해 '그대를 속일지라도', '33개의 변주곡'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한 윤소정은 '에이미'의 에스메 역으로 같은 해 히서연극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2013년에도 '에이미'에 출연했다.

연극평론가 구히서는 2010년 윤소정에게 히서상을 주며 "올해 보여준 무대, 만들어낸 인물들, 해낸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답고 기운찬 매력을 발휘하는 것이었다"며 "이 상은 그녀에게 하나의 상을 더 보태려는 것이 아닌 감탄의 한마디를 보태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체력적인 소비가 상당한 연극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 오른 프랑스의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어머니'. '빈둥지 증후군'에 시달리는 안느를 연기해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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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소정, 배우. 2017.06.17.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남편과 아들의 홀대로 공허함을 느낀 안느의 허무한 눈빛을 압도적이면서도 절절했다. 당시 윤소정은 '어머니'가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는데, 신경성 위염에 걸려서 소화가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연극은 이런 불가능에 매력이 있다. 이런 고통이 없으면 작업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대학로 연극 축제 '서울연극제' 현장에도 나와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상복이 많은 배우이기도 했다. 앞서 나열한 연극상 외에 동아연극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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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소정, 배우. 2017.06.17.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가족은 유명한 연극 집안이다. 남편은 KBS 2TV 드라마 '손자병법'의 만년과장으로 얼굴을 알린 '연극계의 대부' 오현경(81)이다. 딸 오지혜(49) 역시 연극배우다. 윤소정과 오지혜는 2004년 연극 '잘자요, 엄마'에서도 모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세 사람이 함께 나온 영화도 있다. 오지혜의 남편인 영화감독 이영은의 데뷔작 '이대로 죽을 수 없다'(2005)로 윤소정, 오현경, 오지혜가 모두 카메오 출연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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